내 척박한 가슴에 온 봄 / 김영승 내 척박한 가슴에 온 봄 김 영 승 우리 동네 향긋한 들길 걸으면 두엄냄새 상큼히 코끝 찌르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동들 등에 멘 예쁜 가방 위에 쌓인 변두리 황토 흙먼지 과수원 나무 사이사이 쥐불은 검게 타고 목장 젖소들 음매음매 되새김질 하는데 작은 교회 지붕에 숟가락처럼 걸.. !시 2016.04.07
너무 오래된 이별 / 김경주 너무 오래된 이별 김경주 불 피운 흔적이 남아 있는 숲이 좋다 햇볕에 그을린 거미들 냄새가 부스러기 많은 풀이 좋다 화석은 인정이 많아 텅 빈 시간에만 나타난다 그 속에 누군가 잠시 피운 불은 수척하다 네가 두고 간 운동화 속에 심은 벤자민이 좋다 눈을 뜨면 나는 커다란 항아리로 .. !시 2016.04.07
<창비라디오> 김사인의 詩詩한 다방 / 김영승편 (2016.04.05) 가만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곁에 오래 남는 시 전문 팟캐스트 창비 라디오 김사인의 ‘시시(詩詩)한 다방’ http://m.podbbang.com/ch/episode/8476?e=21941324 "시를 쓸 수 있는데 왜 염려를 하나, 시를 쓰고 있는데 무엇을 두려워 하나." 천재 시인, 반성의 시인, 괴짜 시인, 성자(聖子) 시인, 아웃싸이더.. 이런저런 201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