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길에서 시와 소설을 만나다 中 카메라는 그 목소리와 풍경들을 한순간의 움직임으로 담아 내는 특별한 발명품이다. 동시에 카메라는 이미지를 생성하려는 인간의 욕망을 가장 정확하게 읽어내는 탐지기이며, 이미지라는 이름으로 이미지가 살아온 삶을 한 장의 평면도에 축약시키는 시간의 술사(術士)이다. 평면도라고 했지만, 평.. !글 2010.01.09
글을 쓴다는 것은 / 수단 항구 中 나는 때때로 인간이란 속이 움푹 패인 커다란 조각상과도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곤 했다. 그 컴컴한 내면에서는 큰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지고, 다시 무질서하게 반복되는 메아리에 의해 그 소리가 흩어지곤 하는 그런 조각상. 그렇다면 글을 쓴다는 것은 혼돈에서 나오는 웅웅거리는.. !글 2010.01.09
고통이란... / 수단 항구 中 "고통이란 리셉션의 만찬도 아니고, 애가(哀歌)에 나오는 시(詩)도 아니며, 피이고 땀이고 똥이라는 건 저도 압니다." 수단 항구 / 올리비에 롤렝 ( 우종길 옮김) 주인공은 친구가 죽기전에 입원해 있던 곳을 찾아가 간호사에게 친구의 건강 상태가 어땠는지 묻는다. 충격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는 간호사.. !글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