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제 / 신동혁 오브제 신동혁 슬픔과 멀어져 물컵이 되는 줄 알았어요 종종 그랬어요 물컵을 엎지르고 난 후엔 잠시 꿈을 꾸어도 좋다고 개를 안은 사람과 어두워지려는 사람 내 꿈의 절반은 낯선 물컵들 찰랑거리는 물은 없고 물속으로 흩어지는 비명도 없는 그런 저녁을 본 적이 있다고 노래와 멀어.. !시 2017.11.09
사과와 함께 / 배영옥 르네 마그리트 - 사람의 아들, The Son of Man, 1964. 사과와 함께 배영옥 르네 마그리트의 마그네틱 사과 한 알 현관문에 붙여놓고 나는 날마다 사과의 집에 살고 있는 사람 사과의 허락도 없이 문을 따는 사람 나는 이제 더 이상 과수원집 손녀가 아니고 사과도 이미 그때의 사과가 아닌데 국.. !시 2017.11.08
가을 볕이 한창이다 -사랑초가 예쁜 2017년 가을 창밖의 플라타너스가 흔들릴 때마다 나뭇잎 수십장이 바람에 날아간다. 오늘은 볕이 좋고 바람이 부는 날, 저 정도의 풍속은 아마도 초속 2~3미터 정도 될 것이다. 화초를 키우면서 일조량과 바람의 세기 등등 날씨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일기예보에 바람.. 바람마음 2017.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