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은 듯이 / 이상국 씻은 듯이 이상국 씻은 듯이, 이 얼마나 간절한 말인가 누이가 개울물에 무 밑동을 씻듯 봄날 천방둑에 옥양목을 빨아 널듯 혹은 밤새 열에 들뜨던 아이가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 듯 부르튼 입술로 어머니를 부르듯 아, 씻은듯이 얼마나 가고 싶은 곳인가 -《발견》 2017 여름호 '씻은 듯.. !시 2017.09.13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 김종관 감독 <최악의 하루>를 아주 인상 깊게 보았던 탓에 포스팅을 하려고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 김종관이라는 감독의 이름이 내게 각인된 영화였다. <더 테이블>이라는 영화를 검색하니 같은 감독이었다. 상영관이 많지 않은 영화였는데 운 좋게도 집 근처의 영화에.. 映 2017.09.11
시인의 삶 오늘 저녁 인터넷 실시간 검색에 최영미 시인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사성급 호텔에 무료로 방을 제공해줄 수 없느냐는요지의 메일을 보낸 것이 화자되고 있었다. 나는 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을 뿐 별 관심은 없다. 그러나 그 시인의 생활고, 그러니까 연 소득이 1300만원 정도의 .. 바람마음 201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