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풍경

부모님 산소

kiku929 2010. 1. 9. 16:05

 

 

저수지가 보이고 철로가 보인다.

부모님 생전의 말씀에 명당은 교통이 편한 곳이라는,

그래야 한 번이라도 더 찾아온다고,,,

 

기차길이 있어 심심하지 않을거라고 두 분이서 농담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하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 산소자리는 그야말로 명당이다.

교통 좋고, 산 오르기가 수월하고, 세상 구경도 적당히 즐기는... ^^

 

 

 

 

엄마가 생전에 산소 옆 자리에 만들어 놓으신 등나무 정자이다.

그 아래에서 아이들과 고기도 구워먹으면서 소풍오는 기분으로 오라고...

간단한 것 같지만 저 공사가 제법 만만치 않았다.

20년 전만 해도 저런 것이 흔하지 않았으니까...

서울에서 주문해 와서 인부들이 일일이 시멘트로 만들어진 통나무를 날라야 했다.

하루 공사였다.

 

 

 

목련 라일락 벚꽃 개나리들이 이쁘게 피는 산소에는

지금은 영산홍이 한창이었다.

머지 않아 이장할 계획이어서 제대로 돌보지 않는 탓에

영산홍이 무작정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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