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는 캐주얼 센스나 취향이 맞지 않으면 사이가 멀어질 수 있다.
캐주얼 센스는 입는 상황에 대한 풍부한 경험, 즉 충실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생겨나므로
취미나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같은 스타일을 공유할 수 없다.
캐주얼을 잘 입는 사람과 캐주얼을 못입는 사람은 서로 노력하지 않으면 연인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옷이 인생을 바꾼다>에서
얼마전 도서관에 갔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마음에 골라본 책이다.
내 의도대로 정말 가볍게, 그러면서도 흥미롭게 읽었다.
특히 캐주얼 센스는 그 사람의 취미나 가치관이 드러나는 아이템이므로
상대의 복장을 보고도 자신과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대목에 공감이 갔다.
난 사람의 이름이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길을 지나가다가, 혹은 다른 장소에서 마주쳤을 때 모르는 사람처럼 그냥 무심히 스쳐가기도 해서
종종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 상대를 보았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그 사람의 옷이나 가방 신발, 이런 것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순식간에 입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기억들은 거의 옷차림과 함께 저장되곤 한다.
그때 그 사람은 뭘 입고 난 뭘 입었는지...이런 것이 앨범 속의 사진들처럼 잘 정리되어 남아 있는 것이다.
나에게는 옷이 하나의 추억으로 안내해주는 실마리같은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작가처럼 나 역시 나의 취향에 맞는 스타일과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즐겨 입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옷은 느낌만으로도 뭔가 통할 것 같은 암시를 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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