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 낙엽이 쌓여간다.
하늘은 그만큼씩 넓어진다.
저 하늘로 언젠가는 흰눈이 내리는 날도 오겠지.
창문밖으로 떨어지는 잎새들은 참으로 소리없다.
저 자연의 순환앞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사라지는 것은 사라지도록 놔두는 것...
사라지는 것들은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마음이 허전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를 새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다.
오늘 하루 잘 보내주기...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보면
빈 나뭇가지위로 흰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
지난 가을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니까.
아니,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 되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쯤이면 아프지는 않을 테니까.
보내는 일보다 사라진 자리를 바라보는 일이
더 고통스럽다는 것을,
그럼에도 시간은 그 고통의 상처위로 붕대를 감아준다.
지금처럼 또 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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