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는 내가 새로운 욕망을 가진 게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니체가 말했다는 '사분의 삼의 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좋은 작품은 그 작가가 가진 힘의 사분의 삼만 보여주어도 된다는 거였다.
왜 사분의 사가 아니지요? 나는 궁금했다.
훌륭한 작품들은 모두 여유라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단편 <밤이 깊었네> 중에서 / 조경란
무엇이든 꽉찬 것보다는 헐렁한 것이 좋다.
그 헐렁함 속에서 여유가 있고 낭만이 있고 추억도 되살아난다.
책도 너무 밀도있는 책은 완성도는 높을지 몰라도 읽는데 빡빡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서늘한 바람 한 줄기 지나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활자들도 생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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