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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시보기로 TV특강을 하루 한 두편씩 보는 새로운 낙이 생겼다.
문학, 경제, 정치, 대중문화... 등등에 대해 새로운 강사들이 나와서 30여분동안 강의하는 프로그램인데
아침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마음으로 듣기에는 더없이 좋은 것 같다.
오늘은 대중가수 '조용필'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중간중간 곁들여 나오는 조용필의 노래들을 들으면 정말 그의 노래는 가슴 저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는 소리라는
생각이 든다.
흔히 恨이라고 표현되는 정서는 그의 노래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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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의 장미가 시들시들하다.
장미는 베란다에서 키우기 힘들다. 햇볕 바람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까다로운 장미는 수시로 자기를 봐달라고 투정부리듯 잎새들마다 온통 흰가루를 칠해놓는다.
그러면 머잖아 잎새들은 누렇게 떠버려 힘없이 떨궈진다.
올 봄까지 아름다운 꽃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내년엔 아파트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할까보다.
***
오늘은 왜인지 평화롭게 느껴진다.
아마도 베란다로 들어오는 바람결 때문인가보다.
어제와 다름없는 일상인데도 바람 한 줄기만으로도 내 마음은 평화로 가득하다.
열려진 창문으로 걸어놓은 아이비 잎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 모습이 너무도 좋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
갑자기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모두가 저 바람 한 줄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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