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비... 온.... 다....

kiku929 2012. 6. 29. 20:51

 

 

 

 

정말 오랜만에 비, 오신다.

이런 습기어린 공기, 바람, 빗방울을 튕기며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가 얼마만인지...

 

무얼할까?

무얼 하고 싶니?

혼자서 그냥 있기가 아까워 이런 저런 궁리를 해본다.

그래, 이런 날은 빗소리 들리는 곳에서 청하 한 잔이 제법이지.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결국 난 베란다로 나가 빗소리나 듣게 될 터이다.

그래도 비가 오니 좋구나...

 

사랑한다라는 말보다 내가 더 아끼고 좋아하는 말,

그 말을 나의 입으로 가만히 불러보고 싶다.

 

'보고싶다...'

 

그런데도 보고싶다는 나의 말을 들어줄 사람, 지금은 아무도 없다.

보고싶다는 말은 간절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말이므로...

 

다만 세월따라, 인연따라 내 곁을 떠나간 사람들이 아프도록 보고싶을 뿐...

다시는 내 말을 전해 듣지 못한다 해도 아무렴 어떤가,

그럼에도 나는,

보.고. 싶. 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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