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만 아저씨를 사랑한다는 거 어떻게 알아? "
.
.
" 이 사람이라면, 내게 상처를 입혀도 괜찮아.
이 사람이라면, 내게 잘못을 해도 좋아.......
그런 마음이 생겼을 때, 내가 아저씨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어."
나는 조금 놀랐다. 타인에게 그런 마음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일까......
<엄마의 집>중에서 / 전경린, 열림원
상처는 사랑할수록 더 깊이 더 아프게 받는다.
하물며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도, 혹은 너무도 행복한 시간에도
머잖아 저만치로 흘러갈 순간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니 사랑은 상처를 받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만이 시작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상처쯤 상관없다고 생각할 때,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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