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타와우드의 '어떻게'란 말이, 시는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에 겹쳐져서 예사로 생각되지 않았다.
어떻게란 말은 시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말이다.
시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체험과 상상력을 전제로 해서
어떻게 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천양희의 시의 숲을 거닐다 / 천양희
시인이 우리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같은 사물을 보고 같은 걸 느낀다 해도
그런 내적인 울림을 '어떻게'라는 창구를 통해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개개인의 감성과 상상력이란 둥지의 알을 따스한 체온으로 부화시켜
'어떻게' 날개를 달아주고 훨훨 날아오르게 하는가 하는 예술인지도 모른다.
시는 가슴에서 품어 키운 한 마리의 날아가는 새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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