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kiku929 2013. 3. 17. 00:40

 

 

 

이맘쯤이면 가고 싶은 곳이 새로 생겼다.

이 년전쯤 딸과 성주사지를 다녀오고부터 해마다 봄이 올 즈음이면 그 장소가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블로그에 올려놓았던 그때 찍은 사진들을 다시 펼쳐본다.

 

뭐랄까... 둥지 속에 숨어 있는 아늑한 기분이랄까,

빈 터에 가만히 서 있으면 말할 수 없는 평온함이 밀려온다.

그 곳에 부는 바람도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그곳에서 살았던 것처럼,

마치 살아서 누군가를 기다려온 바람소리처럼 느껴진다.

 

아무래도 올 봄 다시 다녀와야 할까보다.

마음이 한 곳을 향하기 시작하면 그곳을 다녀오지 않고는 좀체 가라앉지 않을 거라는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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