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립시다
S. 티즈데일
꽃을 잊듯이 잊어버립시다.
한때 훨훨 타오르던 불꽃을 잊듯이
영영 잊어버립시다.
세월은 고마운 벗, 세월따라 우리도 늙는답니다.
그 누가 묻거들랑 이렇게 대답하시구료,
"그건 벌써 오래 전에 잊었습니다.
꽃처럼, 불꽃처럼, 그 옛날에 잊혀진 눈 속에
꺼져 버린 발자국처럼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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