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가 / 인병선

kiku929 2010. 1. 11. 19:15

      생가
      인병선
      우리의 만남을 헛되이 흘려버리고 싶지 않다 있었던 일을 늘 있는 일로 하고 싶은 마음이 당신과 내가 처음 맺어진 이 자리를 새삼 꾸미는 뜻이리라 우리는 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살며 있는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생가에 걸려있는 미망인 인병선 여사가 지은 시이다. 한 사람의 자취는 사라졌지만 그 자취에서 느끼는 영속성, 홀로이면서 함께인 그 따스한 남은 여정... 만남은 그런 것이 아닐까, 지켜내고 지켜가는 것... 그 힘의 원천이 바로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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