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분갈이를 하고서

kiku929 2014. 6. 24. 23:16

 

 

 

 

                                                                                            지금 내 마음의 풍경....

 

 

 

 

올 해는 그냥 분갈이는 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키워야지 했는데 결국 참지를 못하고 오늘 분갈이를 했다.

내년에는 거주지가 어떻게 될 지 몰라 올 해는 최대한 화분 크기며 개체수를 늘리지 않고자 한 것인데

화초들이 생기를 잃어가는 것만 같아 흙을 사고 세 시간 동안 거실에서 분갈이를 한 것이다.

점점 몸집이 커져서 이제는 좁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수월치가 않다.

 

올 들어 요즘이 가장 여유로운 날들이다.

모처럼 이병률 시인의 시집을 들었다. 이병률 시인의 시는 참 난해하다.

바람같은 시라고나 할까.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 잡히는 듯 잡히지 않는 듯...

그래서 몇번을 읽어도 뚜렷하게 감이 잡히지를 않는다.

그런 시를 쓰는 시인의 머리와 가슴이 궁금하다.

 

분갈이를 마치고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블로그에 생각나는대로 끄적인다.

아~ 행복하다!!

가뭄끝에 모처럼 단비를 맞는 푸른 식물들의 마음이 아마도 이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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