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쁨 / 나태주

kiku929 2010. 1. 11. 19:32

 

                                      

 

 

 

  기쁨
                    

 

                나 태 주


난초 화분의 휘어진
이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난초 이파리를 살그머니
보듬어 안는다

그들 사이에 사람인 내가 모르는
잔잔한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

 

 

 

 

 

오로지 둘만이 아는 잔잔한 기쁨...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랑에 대해 쓴다 / 유하  (0) 2010.01.12
거룩한 식사 / 황지우  (0) 2010.01.11
드디어 / 최정례  (0) 2010.01.11
시인은 시적으로 지상에 산다 / 천양희  (0) 2010.01.11
꽃을 드리는 이유 / 곽재구   (0)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