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적으로 문학은, 등을 긁을 때 오른손으로도 왼손으로도 닿지 않고,
위로 긁는대도 아래로 긁는대도 닿지 않는 어떤 공간이 있는 것과 같이,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따질 수 없는 어떤 공간에 대한 증명이고 그리움입니다."
이성복, '대산문학상 수상 소감' 중에서
도저히 침투할 수 없어서,
말할 수 없어서,
따질 수 없어서,
그럼에도 그러한 해결되지 않는 갈망에 끝내 펜을 들게 되는 것,
최소한의 증명을 위해,
닿을 수 없는 그리움에 대한 허기를 위해,
매번 패배하리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면서도
시작할 수밖에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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