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그리고 햇빛
정희성
바닷가에 서서
수평선을 보느니
물새 몇 마리 끼룩대며 날아간
어두운 하늘 저 끝에
붉은 해가 솟는다
이상도 해라
해가 해로 보이지 않고
구멍으로 보이느니
저 세상 어드메서
새들은 찬란한 빛무리가 되어
이승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참, 이상도 해라
왜 이 시를 읽는데
울컥하고 눈물이 나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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