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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하늘의 색깔과... / 사양(斜陽 )중에서....

kiku929 2010. 1. 12. 21:36

 

                            

 

 

 

나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옷은 하늘의 색깔과 조화를 맞춰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조화란 얼마나 멋스러운 것인가, 하며 새삼 놀라고 적이 당황하고 말았다.

비를 머금은 잿빛 하늘과 엷은 모란색 털실. 이 두 가지가 한데 어울리면, 둘 다 동시에

빛깔이 살아나는 게 신기하다.

 

 

사양 -p68 / 다자이오사무

 

 

 

 

이 글을 읽고부터 난 옷을 입을 때 그날의 하늘빛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옷은 하늘의 색깔과 조화를 맞춰야 한다는 거...^^

이런 낭만적인 잣대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행복하게 한다.

 

이 세상에 미운 색은 없다.

그 곁에 어떤 색이 오느냐에 따라서 그 색의 이미지와 분위기는 달라진다.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상대의 빛깔에 나를 맞추려는 것...

조화를 만들어가려는 것...

 

하늘빛을 생각하며 옷을 고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