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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모습.../ 사양(斜陽 )중에서....

kiku929 2010. 1. 13. 17:24

 

                       

 

 

 

어머니처럼 남들과 싸우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아름답고 슬프게 생애를 마감할 수 있는 사람은, 이제 어머니가 마지막이어서

더 이상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않는 게 아닐까.

죽어가는 사람은 아름답다.

 

 

사양 p150 /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나도 이렇게 우리 아이들에게 기억 되었으면..,

 

요즘 작은 비석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온다.

비석에 쓰여지는 한 구절이 한 사람의 생애를 말해준다면 좀 허탈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길게 살아도 결국은 한 구절로 요약되는 삶인지도 모른다.

 

나에게 비석이 세워진다면 뭐라 쓰여지면 좋을까...

음...

비록 시인은 아니었지만 시처럼 살았던 女子...?

 

아니,

'시처럼 살았던 여자'라고 쓰는 건 거짓말이 될 수 있으니까

'시처럼 살고 싶었던 여자'라고 해야 부담이 없겠다.

 

다시,

"비록 시인은 아니었지만 시처럼 살고 싶었던 女子,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ㅎ~

 

 

 

심심해서 몇 자... 대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