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처 모르고 있었다. 옷은 하늘의 색깔과 조화를 맞춰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조화란 얼마나 멋스러운 것인가, 하며 새삼 놀라고 적이 당황하고 말았다.
비를 머금은 잿빛 하늘과 엷은 모란색 털실. 이 두 가지가 한데 어울리면, 둘 다 동시에
빛깔이 살아나는 게 신기하다.
사양 -p68 / 다자이오사무
이 글을 읽고부터 난 옷을 입을 때 그날의 하늘빛을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옷은 하늘의 색깔과 조화를 맞춰야 한다는 거...^^
이런 낭만적인 잣대는 언제나 나를 즐겁게, 행복하게 한다.
이 세상에 미운 색은 없다.
그 곁에 어떤 색이 오느냐에 따라서 그 색의 이미지와 분위기는 달라진다.
사람의 관계도 이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상대의 빛깔에 나를 맞추려는 것...
조화를 만들어가려는 것...
하늘빛을 생각하며 옷을 고르듯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을 써야 하는 거죠. / 사랑은 죽음처럼 강하다 中 (0) | 2010.01.13 |
---|---|
마지막 모습.../ 사양(斜陽 )중에서.... (0) | 2010.01.13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中 /기욤뮈소 (0) | 2010.01.12 |
시를 읽을 때... 김훈 에세이 바다의 기별 中 (0) | 2010.01.12 |
보행은... 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0) | 2010.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