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우울

kiku929 2016. 7. 13. 00:59



우울하다는 것은 병이 아니라고,

흐린 날씨처럼 지나가는 감정일 뿐이라고.

우울은 저절로 물러가기도 하지만 우울을 물리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도 있다.

여튼, 우울이 머물다 지나가면 당분간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그것은 마치 통증 주사를 맞고 나면 한동안 통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과 같은 것인데

문제는 점점 약의 효력이 떨어져서 주사를 맞는 간격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아마 그러한 이치로 찾아오게 될 것이다.


몸이 자주 아프고부터 우울의 날들이 잦아진다.

아직은 우울을 이길만한 힘이 나에게 있다고 믿기에 우울하다고 느껴도 혼자힘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

문제는 힘이 점점 달린다는 것이다.

정신의 힘도 육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요즘 실감한다.

몸이란 것이 그런 것 같다.

적재한 물건이 있을 때 그 중  어느 하나를 빼어내면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쌓여있는 물건 모두가

조금씩 자리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어느 한 곳이 아프면 모든 기관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 같다.


이곳에 우울에 대해서 쓰고 있다는 것은 내가 우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건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것이 요즘 나의 화두이다.

문제를 알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가면 된다.

아기를 키우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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