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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정보와의 단절 훈련을 위한 팁

kiku929 2016. 12. 15. 20:38



밀려오는 외부 정보와 전투를 벌이는 뇌의 스트레스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현대인의 뇌 상태이다. 스트레스 시스템만 계속 작동되면 충전 없이 뇌의 에너지만 소진이

되어 버리고 결국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 오게 된다 그래서 하루에 10분이라도 외부 정보와의

연결을 끊는 단절 훈련을 하는 것이다. 외부 정보와의 전투를 잠시 내려 놓을 때 내면의 감정-

충전 시스템의 스위치가 켜지게 된다.


 내 마음을 잘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우선 뇌에서 흘러 나오는 내용들에 즉각 반응하는 것을 잠시 끊고

살며시 내 마음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몇 가지 팁을 정리해 보았다.



1 세번 깊게 호흡하며 그 호흡의 흐름을 느끼기: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는 동안, 회의 시작 전 또는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호흡의 흐름과 마음을 느껴본다.


2. 조용한 곳에서 밥 음미하며 먹기 : 음식의 색깔, 향, 그리고 밥알의 움직임을 느끼며 먹는 slow eating도

내부세계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하루 10분 사색하며 걷기: 여유롭게 몸의 움직임을 느끼는 경우 뇌의 긴장감을 이완시키고

내 마음을 바라보는 여유가 생긴다


4. 일 주일에 한 번 벗과 힐링 수다하기 : 지치고 불안한 마음은 나 자신을 바라볼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공감 수다만한 위로가 없다.


5. 슬픈 영화나 슬픈 작품 주 1회 감상하기 : 즐겁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마음을 조정하는 것을 기분전환이라 하는데

기분전환만 주로 쓰다 보면 내 마음의 슬픈 콘텐츠를 바라보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6.일주일 3편의 시 읽기: 사람의 마음은 논리보다 은유에 움직인다. 은유에 친숙해지는 것은 내 마음을 바라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7. 스마트폰 집에 두고 당일 치기 기차 여행하기: 기차 창문을 멍하니 보다 보면 명상 효과가 일어나고 내 마음을

바라보는 힘이 자라난다.


글 윤대현


- 『대산문화』 2016년 겨울호 <기계적 친절이 싫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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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3편의 시 읽기, 라는 항목이 마음에 들어서 옮겨보았다.

그러나 은유에 친해지는 것은 자기 마음을 바라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기 보다,

은유에 친해지면 세상속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좀더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삶에는 秘義로 가득한 것이며, 이러한 비의는 은유로서만 존재하게 된다.

은유의 세계를 안다는 것은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 일이 아닐까?

이른바 心眼이라고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