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랑하는 여자가 죽고 난 후 홀로 남은 한 남자의 사랑의 감정을 물 흐르듯
자신의 상념을 써나간 책이다.
그가 16년간 한결같이 사랑했던 지슬렌느,
그녀는 아이 셋의 엄마로 마흔 넷이란 나이에 동맥파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작가는 그녀가 죽기 사흘 전에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녀가 죽은 후 작가는 그녀의 어린 아이에게 선물로 바치는 이 책을 쓴다.
"나의 일이라고는 그대를 바라보고, 그대를 사랑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것은 완전하고도 진정한 일이었다. 십육 년 동안 나는 가장 바쁜 사람이었다.
그늘에 앉아, 길에서 춤추는 그대를 바라보느라고."
한 사람의 존재의 유무는 타인에 의해서 결정된다.
살아 있어도 날 기억해주는 이 없다면 죽은 거와 다름없을 것이고
죽어서도 날 기억해주는 이 있다면 살아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니.
살아서도 잊혀지는 일은 가장 슬프고 초라한 일...
나를 저토록 오래도록 기억해줄 사람, 이 지상에 한사람이라도 있을까...
"지슬렌느여, 나는 그대에게 약속한다. 변함없이 그대 없는 이 삶을
축복하며, 변함없이 이 삶을 사랑할 것을 약속한다.
나는 더욱더 삶을 사랑할 것이고, 이 사랑은 스스로 노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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