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다.
오늘 도서관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길 위의 인문학"에 참석했었다.
독립출판에 관한 강의였다.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내 삶에서 재산이라고 한다면 그나마 이곳에 무언가를 끄적인 흔적이 아닌가 싶었다.
그 흔적들은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이런 곳이 없다면 나의 시간들은 점점이 흩어졌겠지만 그나마 이러한 흔적이 있어 나의 이야기는
서사적구조를 갖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따금 글을 쓸 때 쉽게 떠오르는 것들은 그나마 블로그에 끄적였던 내용들이다.
다시 말하면 이 블로그의 글들이 내 글감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사유의 되새김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반추를 통해 소화력을 촉진시킨다고나 할까.
지속성을 가질 것!
하지만 하찮은 것이라 해도 지속성이 유지되는데는 힘이 필요하다.
그것은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힘을 말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묵묵히 계속 이어나갈 때 무엇이든 완성 되는 것이 아닐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