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마음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을 떠올리는 일

kiku929 2017. 12. 20. 19:34



하루에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는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을 떠올리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나의 시 속에 나오는 글이다.

그렇다.

죽은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억 속에서 산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 나와 함께 한다.

그것은 내가 더 현명하게 더 잘 살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죽음의 두려움에서도 좀더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나는 내가 강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삶이 모두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삼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은 겨울.

목련은 지금부터 겹겹의 솜털 속에 꽃을 감추고 있다.

한겹 한겹 벗기면서 꽃은 피어날 것이다.

나도 나를 감싸주는 솜털이 필요하다.

긴 겨울을 날 수 있는, 내가 꿈 꿀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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