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는
나보다 먼저 죽은 사람을 떠올리면 두려움이 사라진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일
나의 시 속에 나오는 글이다.
그렇다.
죽은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억 속에서 산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서 나와 함께 한다.
그것은 내가 더 현명하게 더 잘 살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죽음의 두려움에서도 좀더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나는 내가 강해지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삶이 모두 나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내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삼자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은 겨울.
목련은 지금부터 겹겹의 솜털 속에 꽃을 감추고 있다.
한겹 한겹 벗기면서 꽃은 피어날 것이다.
나도 나를 감싸주는 솜털이 필요하다.
긴 겨울을 날 수 있는, 내가 꿈 꿀 수 있는...
'바람마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파 (0) | 2018.01.29 |
---|---|
내 마음에 드는 나 (0) | 2018.01.09 |
김치 담근 날 (0) | 2017.11.16 |
가을 볕이 한창이다 (0) | 2017.11.08 |
시인의 삶 (0) | 2017.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