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kiku929 2010. 1. 13. 17:16

 

 

 

 

 

 

 줄거리

 

 

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미셸’에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의 부모님은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고 그에게 그녀를 맡기게 된다. 그녀가 집에서 종까지 단 채 동물처럼 취급 당하는 것을 본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그녀에게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를 수화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굳은 믿음과 노력으로 끝내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열리고 그녀를 세상과 소통하게 해 준 마법사 ‘사하이’ 선생님은 세상에 첫 걸음마를 내딘 ‘미셸’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미셸’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사하이’ 선생님은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그녀 곁을 떠난다.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을 애타게 수소문하는 한편, 그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녀의 찬란한 기적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다음 영화에서 발췌>

 

 

 

 

 

한 마디로 최고의 영화였다.

 

보는내내 눈시울이 붉어졌던 영화, 가슴을 뭉클하게 하던 영화, 인간의 그 따스함 교감에

희망을 품게 하던 영화...

 

어둠에 있는 한 사람에게 구원의 빛을 건네주는 일만큼 성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선생 '사하이'와 여덟살 난 '미셸'과의 첫 대면. 그건 빛의 시원이었다.

 

하지만 선생이 처음 미셸의 엄마와 약속한 20일이 지나도록 미셸에게 큰 변화가 없자 절망하고

끝내 미셸의 집에서 쫒겨나게 되던 날,

미셸은 드디어 기적처럼 단어를 구분하게 되고 뜻을 알게 되면서 처음 입을 떼게 된다.

그때 미셸이 선생의 입술을 만지며 했던 첫 마디가 '티'였고 그후부터 미셸은 선생을 '티'라고 부르게 된다.

 

선생 '티'의 미셸을 향한 한결같고 끊임없던 그 빛의 손,

그 손이야 말로 미셸에겐 믿음이고 구원이고 신이었던 것이다.

 

선생이 미셸에게 가르치지 않은 단어가 있다면 그건 '불가능'이란 말이었다.

미셸이 대학에 들어가 계속 낙제를 하자 절망감에 포기한다고 선언했을 때 선생은 그런 그녀에게

어떤 경우에도 포기 하지 말고 빛을 향해 나가라고 말한다.

그녀에게 거미는 자기 집을 지을 때 수십번은 실패한 후에 자기집을 짓게 된다는 것을 언제나 말해주면서...

 

하지만 노쇠해진 스승은 치매에 걸리고 그녀 곁을 떠나게 된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적인 사연이

있지만 생략하기로 한다.)

이윽고 그녀는 졸업을 하게 되고 졸업식장의 연단에서 졸업장을 수여받은 후 학생들에게 말한다.

 

"내가 여러분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신들은 20년에 걸쳐 졸업을 하게 되었지만 난 40년이 걸렸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지금 졸업가운을 입고 있지만 난 졸업가운을 입고 있지 않다.

그것은 내가 처음으로 보여줘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나의 스승인 '티'이다" 라고...

 

그러고는 스승에게 가서 졸업가운을 입은 모습을 보여준다.

순간 치매에 걸린 스승은 그녀를 알아보고 눈물을 흘리며 기쁠 때 언제나 그녀가 춤추곤 햇던 춤을 춘다.

 

이런 류의 영화는 어쩌면 한 인간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승리한다는 감동적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

자칫 진부해질 수 있지만 이 영화는 결과보다는 그 결과로의 과정을 감명깊고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가고 있다.

 

선생과 미셸의 그 세계는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본성으로만 모여 있는 세상같다.

누구도 그 세계를 들어올 수 없는 오직 둘 만의 세계...

지금까지 나역시 누구와도 나눠보지 못한 그 교감을 오늘 난 이 영화를 통해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를 보며 감동으로 눈물 흘린 나도 아름다운 사람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기억나는 대사

 

선생이 낙제를 축하한다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야겠다고 하면서

미셸의 엄마에게 하던 말.

 

"인생은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거예요.

녹기 전에 맛있게 먹어야 해요."

 

 

나도 내 손안에 있는 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어야 겠다.

정말로, 아주 맛있게, 녹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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