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내게 어떤 일이 생길 때마다
그 일이 내게 좋은 일이기 때문에 오는 거라고 믿어왔다.
나에게 나쁜 일이라면 오지 않을 거라는 믿음,
이것이 나의 만트라이기도 하다.
지금 아무리 나쁘거나 슬픈 일이 다가와도
난 그 일이 시간이 흐르면 내게 좋은 일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괴로움도 좋은 일에 쓰면 약이 된다고...
살아가면서 깨닫게 하지 않은 일은 없었고 그 깨달음으로 난 점점 어른이 되어갔으며
인생이라는 알맹이 속으로 안내 해주었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좋은일이었다.
지나고보면 썩 나빴던 일도, 썩 좋았던 일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세월은 감정의 평준화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하나의 그림이 되어간다.
그리고 그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
아주 부드럽게, 아주 편안하게...
가끔씩 그 그림 속에 들어가 홀로 거닐기도 하면서...
2009.3.13 . 비오는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