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간 - 나의 희망봉 이사를 오고 맨 처음 내가 꾸민 공간은 베란다이다. 얼마 없는 화분, 그리고 작아진 베란다. 그러나 하늘이 잘 보이는 곳이다. 나는 그곳에 의자 하나를 내놓았다. 나는 저 자리를 '희망봉'이라고 이름지었다. 희망이라는 말은 흔하고 흔한 말이지만 삶을 연장시키는 것은 그 희망이 아닐.. 바람마음 2018.09.09
이사하던 날 / 2018년 8월 31일 30년을 한 곳에서 살았던 나의 공간. 그곳에서 짐이 내려오고 있다. 처음 이사할 때 어린나무였던 모과나무가 3층을 훌쩍 넘어 손을 뻗으면 모과나무의 잎사귀들을 만질 수가 있게 되었다. 비오는 밤이면 혼자 창을 열고 모과나무 잎들을 만지곤 했던 일도 이제는 지난 시간으로 가버렸다... 바람마음 2018.09.09
재봉틀로 손가방을 어제와 오늘은 재봉틀을 꺼내 이것저것을 만들었다. 재봉질을 하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내 기억 속의 엄마 모습중 하나는 재봉틀 앞에 앉아 일하시는 모습이다. 엄마는 뭔가를 만드실 때마다 "손처럼 좋은 것은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 정말 손처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둘째 딸에.. 바람마음 2018.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