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무에게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하니? 마침내 모든 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하니? 한 나무의 아름다움은 다른 나무의 아름다움과 너무 비슷해 처음도 없고 끝도 없고 의문문으로 시작했던 이 시, 이제는 평서문으로 고쳐 읽 어본다. 한 나무에게 가는 길은 다른 나무에게도 이르게 한 다. 마침내 모든 아름다운 나무에 닿게도 한다. 한 사람을 향 한 열렬함이 마침내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 게 할 것인지의 의문으로 시작했던 이 시, 그러나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가 서 있던 자리와 내 모습을 그려 보여줬던 시, 시 안 에서 시로 인하여 기르게 된 힘으로 다른 삶을 살기로 꿈꾸 었던 시간, 세번째 시집 『붉은 밭』의 시간, 그때의 시들을 다 시 돌아보니 끈기가 시의 힘을 키워준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