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천안에 있는 모 어린이 시설에 간 적이 있다.
그 어린이들을 에버랜드에 데려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친구회사에서 계획하고 있었는데
그 일로 원장과 상의하기 위해 함께 동행한 것이다.
시설 입구에는 플라타너스가 즐비어 서있었다.
그런데 한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모두 가지런하게 가지치기를 했는데 한 가지만 유독 하늘 높이 솟아있었으니까.
유심히 보니 그 가지 끝에는 까치집이 있었던 것이다.
'아...그래, 저런 마음이라면 이곳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분명
맑고 이쁘게 자라날거야'
마음이 따스해졌다.
세상이 참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