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슬픔 / 알프레드 드 뮈세

kiku929 2010. 1. 13. 19:52

 

                                 

 

 

        

     슬픔

 

                

               알프레드 드 뮈세

 

 

나는 힘과 생기를 잃었다

친구와 기쁨도 잃었다

나의 천재를 믿게 하던 자존심도 잃었다

내가 진리에 눈떴을 때

그것이 나의 벗이라 믿었다

내가 진리를 이해하고 느꼈을 때

이미 그것이 싫어졌다

그러나 진리는 영원하고

진리를 모르고 산 사람들은

세상에서 아무것도 알지 못한 셈이다

신이 말씀하시니

우리는 답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

 

 

 

 

 

시인 알프레드가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을 잃고나서 쓴 시이다.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것이다..."

이 마지막 구절이 내 가슴에 물방울처럼 하나하나 맺힌다.

 

오늘밤 난 신에게 묻고 싶다.

우리의 삶에 진리란 것이 과연 있기는 하느냐고.

 

혹은 없어도 좋으니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그 어떤 것이든(거짓이라 하더라도)

끝까지 지켜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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