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 옛날 어느 별에서
내가 세상에 나올 때
사랑을 주고 오라는
작은 음성 하나 들었지
사랑을 할 때만 피는 꽃
백만 송이 피워오라는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어나는 사랑의 장미
2
진실한 사랑은 뭔가
괴로운 눈물 흘렸네
헤어져간 사람 많았던
너무나 슬픈 세상이었기에
수많은 세월 흐른 뒤
자기의 생명까지 모두 다 준
비처럼 홀연히 나타난
그런 사랑 나는 알았네
3
이젠 모두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 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일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된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후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 3만 살이 뭐야. ―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을 합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나는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 야!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응? (노래를 부르듯 또박또박 읊조린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그립고 아름다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
*
나의 집은 그립고 아름다운 별...
얼마 전 생각나무 님이 추천해주신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이네요.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려면
미워하는 마음 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해야 비로소 자기의 별로 돌아갈 수 있다는데...
나는 지금 몇 만살 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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