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
내가 삶에 대해, 사랑에 대해 배운 말이다.
삶이 고달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일,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로 인해 내가 힘들고 아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일...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삶이고 사랑이었다.
어떤 절망의 마침표 위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접속어를 붙이면
꽃잎 펴지듯 환하게 삶의 진정한 의미로 되살아나곤 했다.
그리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고 있다고 어여쁘게 말할 수 있었다.
끊어진 길을 아름답게 이어주는 그 반전의 접속어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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