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인 동시에 표류자... 지친 표류자가 다정한 얼굴로 잠시 올랐다가 손 흔들고 떠나는 섬들. 누구나, 우리는 조용히 흔들리며 소금 물살에 흘러가는 듯 보이는 작은 섬들이며 동시에 누군가의 등을 타고 올라 쉬고 싶은 지친 표류자들이다. 나비 中에서 / 전경린 우리는 누군가에게 섬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우리에게 섬이 .. !글 2010.01.13
문학이란.../전경린 문학이란 언어라는 허구적 구조로 세계와 인간 사이의 내적 의미를 드러내는 일이지만, 실제 세계는 언어와는 전혀 다른 물질로서 도달할 방법 없는 무한으로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세계적 진실과 언어적 진실의 간극 사이에서 우리는 말을 잃고 방황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언어적 알리바이 없이는.. !글 2010.01.13
하늘은 바라보기에 참 좋은 곳이야 "아빠, 노을지는 하늘보다 멋있는 색은 없는 것 같아요. 나는 노을이 너무나 좋아요. 아빠는 어때요? 내가 묻자 아빠가 이렇게 대답했다. "하늘은 바라보기에 참 좋은 곳이야. 그리고 돌아가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느낌이 들어."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85면 / 로버트 뉴턴 팩 (김옥수 옮김, 사계.. !글 2010.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