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빵집 우미당 / 심재휘 그 빵집 우미당 심재휘 나는 왜 어느덧 파리바케트의 푸른 문을 열고 있는가. 봄날의 유리문이여 그러면 언제나 삐이걱 하며 대 답하는 슬픈 이름이여. 도넛 위에 쏟아지는 초콜렛 시럽처럼 막 익은 달콤한 저녁이 내 얼굴에 온통 묻어 도 나는 이제 더 이상 달지가 않구나. 그러니까 그 옛날 강릉 우미.. !시 2010.01.11
어머니 바다 / 이상백 어머니 바다 이상백 잘 구운 간고등어 가운데 토막. 한 점 떼어내면 건져 올려지는 어머니 바다 어머니도 그 전날에는 펄펄 튀어 오르는 고등어였다 그물에 걸려 배리를 다 발라내는 뱃자반. 비린내가 단맛이 날 때까지 그 어떠한 염장도 이겨내어 우리 밥상에 올렸다 간고등어 한 점 떼어 밥 위에 올.. !시 2010.01.11
아, 이제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는구나... 방한용 은색 시트로 몸을 감싸고 자원봉사 여성이 달아주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 이제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안도감이 왈칵 밀려왔다. 마라톤 레이스를 완주한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체험이고 아름다운 달성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中 / 무라카미 하루키 대.. !글 2010.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