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북한강에서 일박 / 여림 겨울, 북한강에서 일박 여림 흐르는 강물에도 세월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겨울, 북한강에 와서 나는 깨닫는다 강기슭에서 등을 말리는 오래된 폐선과 담장이 허물어져 내린 민박집들 사이로 하모니카 같은 기차가 젊은 날의 유적들처럼 비음 섞인 기적을 울리며 지나는 새벽 나는 한 떼의 눈발을 이끌.. !시 2010.01.09
곁에 없어도/ 조병화 아무리 멀리 있어도 그 사람 날 바라보고 있고, 아무리 먼 세상에 살아도 그 사람 날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사람. 마지막 눈 감을 때 사랑이었던 이 생에 감사할 수 있다면... !시 2010.01.09
시 / 나태주 시 나태주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 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이 넓은 세.. !시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