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608 / 김영승 반성 608 김영승 어릴 적의 어느 여름날 우연히 잡은 풍뎅이의 껍질엔 못으로 긁힌 듯한 깊은 상처의 아문 자국이 있었다 징그러워서 나는 그 풍뎅이를 놓아 주었다 나는 이제 만신창이가 된 인간 그리하여 主는 나를 놓아 주신다 -시집 『반성』중에서 / (민음사,1987) * 선생님의 시 중에서.. !시 2017.07.03
비 늦은 밤, 빗소리를 들어본지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을 하며 빗소리를 듣는다. 내가 좋아하는 비는 일정하게 고요하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이지만 요즘은 그런 비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기후변화 때문일까. 무섭게 쏟아지다가 또 그치다가 바람이 거세지다 또 폭우가 쏟아지는 그런 비를 .. 바람마음 2017.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