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걸음 스무 걸음, 그리고 여름 열 걸음 스무 걸음, 그리고 여름 박상순 너를 꼭 데리고 갈게. 나도 꼭 데리고 가줘. 내 몸속에서 자란 조개들을 꺼내 조개들의 입을 열고, 그 조개들이 한 입씩 베어 물고 있었던 내 몸속의 조각 구름을 만들고 ,구릉을 만들고. 단단한 조개껍데기들 위로 달리고 달려 고운 길을 만들고, 다.. !시 2018.06.22
불면 불면의 날이 계속되고 있다. 꼬박 밤을 새웠다. 밤이 점점 짧게 느껴진다. 금방 새벽이 온다 불면을 극복하기 위한 동영상을 보았다. 잠자는 장소외에서는 절대로 자지 말라고 한다 낮에는 절대로 졸지 말라고 한다. 낮에 공원을 다녀왔다. 그런데 깜박하고 잠들었다 짧은 낮잠이었지만 .. 바람마음 2018.06.21
심해어 / 진수미 심해어 진수미 내게는 두 개의 눈이 있고 눈을 반쯤 감은 현실이 있고 스크린이 있고 액자처럼 세계를 껴안은 어둠이 있다. 어둠은 사라지지 않는다. 당신의 이름도 사라지지 않는다. 스크린에는 하염없이 이어지는 빗줄기가 있고 납작 엎드린 고요가 있고 우리는 왜 이리 슬픈 일이 많은.. !시 201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