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 김영승 새벽비 김영승 오늘 새벽도 뻐꾸기 울음은 들린다 닭장 속의 수탉도 여러차례 목청 큰 울음을 울었고 참새떼가 날아와 소나기처럼 시원한 울음을 부어놓고 갔다. 아닌게 아니라 새벽비가 후득후득 듣고 있다. 언제였던가 그 어느 때였던가 그 새벽비처럼 그렇게 맑은 눈물을 흘릴 수 있.. !시 2018.04.15
달빛 쏟아지는 집 / 김영승 달빛 쏟아지는 집 김영승 죽은 사람의 옷처럼 구름이 펄럭펄럭 흐른다. 마른 나뭇잎이 옥수수 잎이 흔들리고 어디선가 그 어느 불빛 있는 곳에선가 젖먹이 어린애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개가 짖어대고 나는 이 황량한 구월동의 거친 길을 걸으며 내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여 짖고 있는 .. !시 2018.04.15
통곡의 강 / 김영승 통곡의 강 김영승 꽃이 더는 피지 않는 계절이 나에게도 다시 오면 나는 나가리라 어둠이 걷히지 않은 새벽 하얀 서리가 반짝이는 강의 상류 그 모난 자갈이 있는 곳 계서 무릎을 끓고 찢어진 무릎에서 핏물이 흘러 그 강 하류를 물들일 때까지 감읍을 지나 통곡하리라 나는 죄인이올시다.. !시 2018.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