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 돌림 노래 / 박은정 나고야의 돌림 노래 박은정 두 손을 움켜쥐고 줄넘기를 돌리는 밤 한 번 두 번 세 번 공중으로 떠오를 때마다 어제의 파랑이 빛나고 붉은 개미떼들이 땅속으로 흘러가며 너의 아름다운 발음을 통과한다 나고야, 너는 죽었니 살았니 스무 개의 입술이 너를 반복할 때 우리는 무엇도 간섭하.. !시 2018.01.06
겨울 눈물 / 김영승 겨울 눈물 김영승 내 오늘은 울리 그냥 울리 울면서 그냥 울리 얼어붙었는데 왜 울었냐 하면 모르네…… 그저 TV에 어떤 불쌍한 아이들 아빠 없고 엄마 아픈 아파도 신장 이식해야 할 만큼 아픈 치료비도 없는 신장 떼어주려 해도 미성년자라서 안 되는 그 어린 세 자매 보고 운다 나는 잘 .. !시 2017.12.29
울렁이게 만드는 작품 절제와 집약의 에너지가 시적으로 작동하고 캔버스에 바이브레이션을 일으킬 때 공간과 보는 자를 울렁이게 만듭니다. -『현대문학』(2015년 1월호) 「이우환과의 대화」중에서 * 이우환 화백과의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모든 예술은 궁극에는 하나로 통하는 것 같다. 위의 말을 시 창작의 .. !글 201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