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연화리 시편 1 / 곽재구 지난 가을 부평공원 나무 - 연화리 시편 1 곽재구 숲속에는 내가 잘 아는 나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나무들 만나러 날마다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제일 키 큰 나무와 제일 키 작은 나무에게 나는 차례로 인사를 합니다 먼 훗날 당신도 이 숲길로 오겠지요 내가 동무 삼은 나무들을 보며 그.. !시 2016.07.21
공원을 걸으며... 잠을 잘 자는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일상일 뿐인 일인데도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최대의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어서 요즘은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잘 수 있을까가 나의 고민이다. 좋아하던 커피도 한 두잔으로 줄이고 햇볕을 쬐면서 운동.. 바람마음 2016.07.20
감전 / 서동욱 감전 서동욱 옷장 안에 전기를 잘 가두었다 버려진 스웨터 속에서 잠을 자던 영혼의 마지막 조각 같은 정전기 생과 생을 통과하는 감전 나는 마흔을 슬프게 보낸 것 같고 너는 저녁이 와도 불을 켜지 않았으며 아마도 대흥역의 똑같은 개찰구를 언젠가 통과했겠지 세월을 인내할 줄 아는 .. !시 201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