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늘 / 김영승 나의 그늘 김 영 승 내 所有의 그늘내가 만든나의 그늘 내 몸이 만든내 몸의 그늘 이 뙤약볕 밑에서나는 내가 만든나의 그늘 내 펄럭이는옷이 만든 그늘에만 앉아쉰다 아스팥트는 灼熱하고暴雨는 또그 아스팔트를 식힌다 모과나무와 전나무 사이 비를 맞고빗방울이 맺히고 감아오르다가.. !시 2016.06.27
그침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행함은 길에서 이루어진다 길에 대한 신경준의 사유는 『도로고 (道路考)』속에 들어 있다. 그는 말한다. 무릇 사람에게는 그침이 있고 행함이 있다. 그침은 집에서 이루어지고 행함은 길에서 이루어진다. 맹자가 말하기를 인 (仁)은 집안을 편하게 하고 의 (義)는 길을 바르게 한다고 하였으니, 집과 길은 그 중요함.. !글 2016.06.27
적막 / 고영민 작년 봄의 아마릴리스 적막 고영민 매년 오던 꽃이 올해는 오지 않는다 꽃 없는 군자란의 봄이란 잎새 사이를 내려다본다 꽃대가 올라왔을 멀고도 아득한 길 어찌 봄이 꽃으로만 올까마는 꽃을 놓친 너의 마음이란 봄 오는 일이 결국은 꽃 한 송이 머리에 이고 와 한 열흘 누군가 앞에 말.. !시 201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