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시의 숲을 거닐다 中 나는 타와우드의 '어떻게'란 말이, 시는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말에 겹쳐져서 예사로 생각되지 않았다. 어떻게란 말은 시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말이다. 시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체험과 상상력을 전제로 해서 어떻게 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글 2010.01.11
추억은...거의 모든 것에 관한 거의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中 추억은 우리를 절망케 하고, 우리를 기쁘게 하며, 우리를 십자가에 못박고, 우리를 매혹시킨다. 추억은 우리의 것이고, 오직 우리들만의 것이다. 우리는 현재 위에서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우리의 외부에 있다. 우리가 과거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나, 과거는 우리의 것이다. 우.. !글 2010.01.11
그때가 가장 슬프다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 / 황경신 세월이.. !글 2010.01.11
아, 이제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는구나... 방한용 은색 시트로 몸을 감싸고 자원봉사 여성이 달아주는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 이제 더 이상 달리지 않아도 되는구나'라는 안도감이 왈칵 밀려왔다. 마라톤 레이스를 완주한다는 것은 언제나 멋진 체험이고 아름다운 달성이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中 / 무라카미 하루키 대.. !글 2010.01.10
삶의 세 악장 / 흐르는 강물처럼 中 요즘 내 삶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향곡과 같다. 각 악장에 제목을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많은 사람들과> <몇몇 사람과><아무도 없이>. 이 세 악장은 일 년 동안 각각 넉 달씩 연주된다. 가끔씩은 한 달 동안 세 악장이 번갈아 연주되는 경우도 있지만 중복되는 경우는 .. !글 2010.01.10
평온을 비는 기도 / 라인홀트 니버 < Photo by 황금물고기>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평온을 비는 기도 / 라인홀트 니버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 !글 2010.01.10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한 결핍은 과잉만큼 , 아니 그 이상으로 좋은 스승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팔라메드 베르나르댕은 아무런 결핍감도 느끼고 있지 않다.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아쉽지 않는 법이니까. 오후 네시 /아멜리 노통브 여자에게 원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남자, 남자에게 원하는 것이 많은 여자... .. !글 2010.01.10
순간의 지속 모든 순수한 것은 순간 속에 있다. 이것을 지속하고 응결하려는 것이 진실로 산다는 것이다. 그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中 / 전혜린 기쁨, 충만, 희열,사랑... 이런 감정들은 지극히 순간적이면서도 삶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해준다. 이런 휘발성의 감정을 지속화, 연속화시키려는 것, 그리하여 자.. !글 2010.01.10
모든 후회는 결국 생은 슬픈 것인지도 모른다. 회한, 모든 후회는 결국 존재의 후회로 귀결된다. 그리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 전혜린 오늘 이 구절에서 종일 맴돌고 있다. 모든 후회는 마침내 존재의 후회로 귀결된다는 말... 이 말은 다시 말해 존재의 부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지 않을지... 존재, 그건 가장 막다른 곳.. !글 2010.01.09
슬픔이 장소가 되어서는 안돼 나를, 일으켜줘. 짙고 검은 녹색의 어둠 속에서 나는 속삭였다. 거기에서 빠져나와야 해. 삼촌은 말했다. 슬픔이 장소가 되어서는 안 돼, 어서 일어나! 혀 / 조경린 누구나 자기 감정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다. 그럴때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보면? "어서 일어나. 슬픔이 장소가 되어서는 안 돼."라고..... !글 2010.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