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사흘만 볼 수 있다면>중에서 보지 못하는 나는 촉감만으로도 나뭇잎 하나하나의 섬세한 균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면 혹시 동면에서 깨어나는 자연의 첫 징조, 새순이라도 만져질까 살며시 나뭇가지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주 재수가 좋으면 한껏 노래하는 새의 행복한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손으로 .. !글 2013.04.11
봄 노래 / 로버트 브라우닝 Spring Song Robert Browning The year's at the spring And day's at the morn, Morning's at seven, The hill-side's dew-pearl'd, The lark's on the wing, The snail's on the thorn, God's in His heaven-- All's right with the world! 봄 노래 로버트 브라우닝 한 해의 봄 하루중 아침 아침 7시 언덕에는 진주이슬 맺히고 종달새는 날고 달팽이는 가시.. !시 2013.04.1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愛之, 欲基生 (애지, 욕기생)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논어 12권 10장 * 장영희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몇 년 전 작고한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니 형용할 수 없는 슬픔같은 것이 밀려오곤 한다. 그 분의 글은 수채.. !글 2013.04.09
내 손 사용법 /마크 프라우언펠더 지음, 저자 프라우언펠더는 IT 업계에서 활약하던 저널리스트였다. 하지만 닷컴 열풍 붕괴를 계기로 다른 종류의 삶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고 거기에서 얻은 대안이 바로 DIY였다. DIY는 내 손으 로 직접 물건을 만듦으로써 사물의 의미를 성찰 하고, 그 사물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노력이.. 冊 2013.04.08
비오는 아침, 공원 한 바퀴... 봄비 오시는 토요일, 우산을 들고 공원으로 나갔다. 흐린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초록은 더없이 선명하다. 언제 이렇게 봄이 가까이 있었던 것일까? 비둘기 두 마리가 초록위를 산책한다. 갑자기 새들의 발이 궁금해진다. 새들은 풀밭을 걸을 때 어떤 느낌일까 하고... 참 쓸데없는 생각을 .. 내마음의풍경 2013.04.06
라벤더 분갈이 올 해 3년째 되는 라벤더를 분갈이 했다. 검정색 토분에다 심었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잘 어울린다. 사실 지금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때라 분갈이하기엔 적절치 못한 시기이지만 뿌리가 화분에 꽉차서 영양불량에 꽃대가 부실하여 어쩔 수 없었다. 큰 화분을 한 번 분갈이하고나면 .. 내작은뜰 2013.04.05
힐록에서... 지난 일요일,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분 중 한 분이 생일이어서 축하할 겸 자원봉사자 다섯 분과 함께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힐록이라는 곳에 갔다. 음식값이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꽃이 피면 다시 가고 싶은 장소였다. 힐록 , 명함을 보니 한문으로 이렇게 쓰여.. 내마음의풍경 2013.04.01
보시란... 절에서...맛있었다. ^^ 바라밀행의 첫 항목은 보시입니다. 올바른 보시를 하려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해야 합니다. 무주상보시란 상(相)에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시하는 사람이 보시했다는 집착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는 누구에게.. !글 2013.03.28
자원봉사 나가는 첫 날... 하나 하나 잇대다보면 열이 된다. 우리집 근처 주민센터 3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주로 대상이 아이들인데 이용자가 꽤 많다. 아무래도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이다보니 엄마들이 아이를 데리고 자주 오는 듯 싶다. 얼마전 그 도서관에 자원봉사 희망 의사를 밝혔더니 전번 주에 일 .. 바람마음 2013.03.26
<시조> 몸에게 / 김제현 몸에게 김제현 안다 안다 다리가 저리도록 기다리게 한 일 지쳐 쓰러진 네게 쓴 알약만 먹인 일 다 안다 오로지 곧은 뼈 하나로 견디어 왔음을 미안하다, 어두운 빗길에 한 짐 산을 지워주고 사랑에 빠져 사상에 빠져 무릎을 끓게 한 일 쑥국새, 동박새 울음까지 지운 일 미안하다 힘들어.. !시 201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