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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 희망은

"이곳에 들어오는 그대여,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이 글은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나오는 문장이다. 그러니까 지옥이란 '희망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희망이란 무얼까. 사랑을 하면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살아가면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관계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희망이 없다면 그것은 '끝'이라는 희망조차 없는 지옥인 것이다. 다행이도 우리는 선택할 수가 있다. 깨어있다면 아직은... 희망은 '아직'인 상태니까...

단상 2022.02.15

220214 - 소설 '간사지 이야기'를 읽은 날

어제 오늘 소설 '간사지 이야기'를 읽었다 지은이 최시한은 보령시 청소면 장곡리의 간사지 마을에서 나고 자란 것으로 프로필에 쓰여 있다. 이 책은 몇년 전인가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다. 그 배경에는 나의 고향이 대천이라는 것, 그러나 그때는 처음 몇장을 읽다가 그대로 덮었다. 그닥 책의 내용이 흥미를 끌지 않았을 뿐더러 소설에 마음이 가있지 않을 때였기 때문이었다. 오서산, 대천역, 간사지, 오천항... 내가 아는 지명이 나오기도 했지만 내가 자란 때와 시대적으로 거리가 있었고 그 배경이 특별하게 소설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지도 않았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사를 두 번이나 하면서도 이 책은 이사온 집 책장에 몇 권 남지 않은 책들과 함께 꽂혀 있었다. 선물을 한 마음을 봐서라도 꼭 읽어야 ..

단상 2022.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