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단 한 번 (고도원의 아침편지 5/24일자) 생애 단 한 번 한 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입니다. 모든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모든 만남은 생애 단 한번의 인연입니다. - 법정의《일기일회(一期一會)》중에서 - * 지금 마시는 한 잔의 차, 다시는 마실.. !글 2010.05.24
당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당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가 왜 꼭 당신을 사랑해야 합니까? 당신이 그에게 헌신하고 잘해 주었다고 해서 그가 왜 꼭 그것을 알고 거기에 보답해야 합니까? " 나에게 수시로 던지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하다보면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 마음이 편치 않다면 그건 상대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글 2010.05.21
기억한다는 것... "하밀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왜 매일 웃고 있어요?" "나에게 좋은 기억력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느라고 그러지, 모모야." 내 이름은 모하메드지만, 사람들은 나를 어린애 취급해서 항상 모모라고 불렀다. "육십 년 전쯤, 내가 젊었던 시절에 말이야. 한 처녀를 만났단다. 우리는 서로 사랑했지. 그런데 .. !글 2010.05.20
내가 죽거든... 내가 죽거든, 내 친구들이여 무덤 위에 버들 한 그루 심어주오. 나는 그 늘어진 잎새를 좋아하며 그 푸른 빛깔은 부드럽고 다정해, 내가 잠자는 땅 위에 산뜻한 그림자를 드리울 거요. -알프레드 드 뮈세- 파리 몽마르트르 근처에 있는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 않에 있는 뮈세의 묘석에 씌여진 그의 6행시... !글 2010.05.16
말은 마음의 숨통이다 말할 수 없어서 침묵한 것들이 내 영혼을 채워주었다. 잡을 수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이 더 크듯이, 말 줄이고 산 사람의 말고픔도 말할 수 없이 큰 것이어서 깊은 숨을 한번 길게 내쉬고 싶어질 것이다. 누구든 자신의 숨통의 들숨 날숨이 말의 길을 열어준다. 마음이 막힐 때 말은 마음의 숨통이다. '.. !글 2010.05.14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믿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안 믿는다고 대답할 거예요. 하지만 그게 반드시 사람들의 진실한 생각이라고 할 수 없어요. 그것은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자신을 방어하는 방식일 뿐이거든요. 사람들도 사랑을 믿지만, 그렇게 믿어도 되는 상황이 오.. !글 2010.04.28
글은 사람을 담아내고, 사람의 자리를 담아낸다. 산 밑에 사는 사람들은 산을 닮아가고 물가에 사는 사람들은 물을 닮아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인정하고 들어가면, 산 밑에 살았던 사람이 쓰는 글에서는 나무 냄새, 풀 냄새가 난다. 물가에 사는 사람들이 쓰는 글에서는 수초 냄새가 나고, 바람의 냄새가 난다. 글은 사람을 담아내고, 사람의 자리.. !글 2010.04.08
한 편의 시는... '쓰고 싶다'는 기분은 시인의 정열이다. 그리고 '쓰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기분은 넓은 의미로 말하자면 시인의 도덕 moral이다. 전자는 시인의 우주적 comic인 생명이 나타난 것이고, 후자는 사회적social 인간으로서의 시인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한 편의 시는, 작가 의식이 있는가 없.. !글 2010.04.07
세상은 철저히 인因과 연緣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결과... 이 세상은 철저히 인因과 연緣의 합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결과果인 것입니다. 인이란 직접적 원인이며, 연이란 간접적 원인입니다. 인이란 주관적 요인이며, 연이란 객관적 요인입니다. 인이란 자신의 마음가짐과 노력을 말하며, 연이란 주변 상황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말합니다. 이렇게 인과 연이.. !글 2010.04.05
존재의 수치 존재한다는 것은 어느 한 세계에 소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떠한 세계에도 소속하지 않는 것은 존재가 아니다. '세계'라고 하는 좌표에 소속하고 있는 한에 있어서 비로소 존재는 수치를 가진다. 카프카의 경우에는 어느 세계에도 소속할 수 없는 이방인이라고 하는 즉, 존재를 상실하고 있는 원죄를 .. !글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