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씨에게... Q씨, 참으로 쓸쓸하고 막연한 부름이군요. 나는 당신이 누군지 도무지 알지 못합니다. 내 그림자인지도 모르겠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방의 벽인지도 모르겠고 저 머나먼 곳, 밤하늘에 있는 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Q씨에게' 중에서 / 박경리 'Q씨'... 타인이면서 나이기도 한, 혹은 나이면서 타인이기.. !글 2010.02.16
인생의 오후는 오전과는 다른 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인생에 있어 오후는 오전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인생의 오후는 오전과는 다른 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머물지 말고 흘러라' 중에서 / 안젤름 그륀 '사랑과 인식의 출발'이란 책에서 구라타 하쿠조는 이렇게 말한다. "청춘 시기에는 청춘의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청춘의 특징이어햐 한다"고... .. !글 2010.02.16
진심을 다한 사람은...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중에서 진심을 다한다고 해도 후회는 언제나 남는다. 하지만 .. !글 2010.02.16
기도는... 기도는 나로부터 독립된 존재와의 만남입니다. 이는 나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능력은 신과 대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기도는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기 자신만을 보는 사람은 본질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측면들을 보지 못합니다. 기도로서 신을 보십시.. !글 2010.02.09
청라 저수지 물빛... 청라저수지... 슾지엔 버드나무랑 부들, 갈대들이 서로서로 사이좋게 자란다. 이따금 고적한 물위로 새들이 와서 놀아주기도 하는... 난 봄날 처음 잎이 눈 뜰 때의 버드나무가 참 좋다. 유심히 버드나무를 보면 안다. 그 빛깔이 여리디여린 연노랑 빛깔이란 것을...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청라 저수지.. !글 2010.02.05
변화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변화하는 것을 변화하지 않도록 애착하고 고집할 때 고통의 세계가 열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고 즐길 수 있을 때 열반의 세계가 열립니다.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중 에서 아, 이런 경지에 이르려면 얼마나 마음을 다스려야 되는 걸까. 난 지금도.. !글 2010.01.25
내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낚시에서 고기를 잡고 못 잡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니다. 내가 인생의 어느 한 시기에 흐르는 물을 잠자코 지켜봤다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 허연, 해냄 왕가위 감독의 작품이자 장국영의 마지막 작품인 '아비정전'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느날 아비는 수리진에게 함.. !글 2010.01.25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여기에 장미꽃이 피어야」라는 시에 대한 "그 작품은 섬세함과 형식에 있어서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한 작품입니다" 라는 당신의 의견은 서문을 쓴 사람과 비교해 보더라도 나무랄 데 없이 옳습니다. 여기서 한마디한다면, 가능한 한 미학적이고 비평적인 글은 읽지 마십시오. 그런 글들은 어느 한쪽.. !글 2010.01.21
네 속에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다. 네 속에 없는 것을 네가 남에게 줄 수는 없다. 네 속에 미움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미움을 줄 것이고 네 속에 사랑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네 속에 상처가 있다면 너는 남에게 상처를 줄 것이고, 네 속에 비꼬임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비꼬임을 줄 것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 !글 2010.01.20
가장 나쁜 건... 가장 나쁜 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 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 내 수첩에 적혀 있는 글인데 아쉽게도 어느 책에서 발췌한 것인지 써 있지가 않다. 예전.. !글 2010.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