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검 두글자를 유산으로 근검 두글자를 유산으로 내가 벼슬하여 너희들에게 물려줄 밭뙈기 정도도 장만하지 못했으니, 오직 정신적인 부적 두자를 마음에 지녀 잘 살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제 너희들에게 물려주겠다. 너희들은 너무 야박하다고 하지 마라. 한글자는 근(勤)이고 또 한글자는 검(儉)이다. .. !글 2013.04.18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 어느 날 다윗 왕이 보석 세공인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다시 내게 기운을 북돋워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는 명령을 내렸다. 좀처럼 그런 글귀가 생각나지 않자 보.. !글 2013.04.18
몸을 움직이는 것, 말을 하는 것, 얼굴빛을 바르게 하는 것 (動容貌, 出辭氣 正顔色) 요즈음 학문 가운데 예전과는 달리 오로지 반관(反觀)이라 이름 붙이고 외모를 단정히하여 행실을 바르게 하는 것을 허식이라 지목하는 경향이 있다. 약삭빠르며, 방탕하게 그리고 마음을 풀어놓고 살기 좋아하는 젊은이들은 이러한 학문풍조를 듣고 제 세상 만난 듯 기뻐하며 결국은 예.. !글 2013.04.13
눈으로 보는 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사흘만 볼 수 있다면>중에서 보지 못하는 나는 촉감만으로도 나뭇잎 하나하나의 섬세한 균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이면 혹시 동면에서 깨어나는 자연의 첫 징조, 새순이라도 만져질까 살며시 나뭇가지를 쓰다듬어 봅니다. 아주 재수가 좋으면 한껏 노래하는 새의 행복한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때로는 손으로 .. !글 2013.04.1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愛之, 欲基生 (애지, 욕기생)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이다" 논어 12권 10장 * 장영희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나오는 글이다. 몇 년 전 작고한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를 읽고 있노라니 형용할 수 없는 슬픔같은 것이 밀려오곤 한다. 그 분의 글은 수채.. !글 2013.04.09
보시란... 절에서...맛있었다. ^^ 바라밀행의 첫 항목은 보시입니다. 올바른 보시를 하려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해야 합니다. 무주상보시란 상(相)에 머무름 없이 보시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시하는 사람이 보시했다는 집착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는 누구에게.. !글 2013.03.28
시간- 과거에 대한 이런 저런 과거는 매우 강력하다. 그러나 어떤 의미로는, 과거는 매우 약하다. 과거에 묻히고 과거로 전락한 적은 현재 우리 앞에 우뚝 선 살아 있는 한 사람보다 덜 무서운 대상이다. 누가 무어라 하든, 지나간 고통은 그것이 닥쳤던 순간의 고통보다는 덜 아프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지.. !글 2013.03.13
삶의 리추얼... 지금 내 책상앞.... 리추얼은 일상에서 반복되는 일정한 행동패턴을 의미한다 습관과 리추얼은 같은 현상이지만 습관에는 의미부여가 생략되어있다. 반면 리추얼에는 반복되는 행동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부여의 과정이 동반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g.. !글 2013.03.06
보행자 건축, 자동차 건축... <다음>이미지에서... 19세기에 처음 등장한 자동차가 20세기에 대중화되며서, 거리의 풍경은 변하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건물은 주로 인간의 보행속도에 맞추어 계획되었다 사람이 걷는 속도는 빠른 것이 아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의 건물도 천천히 보게 된다. 당연히 건물은 .. !글 2013.03.05
오로지 모호함 속에서만 찬란한 그런곳으로... 구름이 머무는 곳이라는 이름은 내가 가야 할 길을 지시하고 있었다. 그 구름에 오랫동안 매달려 왔다. 나는 구름 숭배자였다. 규정하는 순간 한순간에 사라져 버리는 것이 나의 구름이었으니, 언제나 구름은 대답할 수 없는 영역에 있었다. 나는 어떤 질문만이 가능한 곳으로 걸어 들어.. !글 2013.02.20